청년이 위태롭다… 3명 중 1명 번아웃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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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위태롭다… 3명 중 1명 번아웃 경험

청년 자살률 13년 만에 최고, 삶의 만족도 OECD 하위권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연구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 삶의 질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건강, 여가, 고용, 임금, 주거, 신뢰, 공정 등 12개 영역 62개 지표를 통해 삶의 질을 종합 분석한 첫 공식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의 번아웃 경험률은 32.2%로, 청년 3명 중 1명이 학업·취업 준비·직장 생활 과정에서 정신적·육체적 소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33.9%)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번아웃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진로 불안’ 응답 비율은 같은 기간 37.6%에서 39.1%로 오히려 증가했다. 불안정한 일자리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청년 정신건강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청년층 자살률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3년 기준 청년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4명으로, 201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30~34세가 28.5명으로 가장 높았고, 25~29세(26.5명), 19~24세(17.7명) 순이었다. 특히 30대 초반 자살률은 2009년 이후 줄곧 20대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를 통한 정서적 안전망도 약화되고 있다. 우울하거나 낙심할 때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3년 기준 20대 14.4%, 30대 17.2%로, 2015년 대비 각각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대인 신뢰도 역시 두 연령대 모두 10년 전보다 약 20%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는 청년 1인 가구의 급증이 지목된다. 20~34세 청년 중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6.7%에서 2024년 25.8%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2020년 이후 4년 동안에만 5.3%포인트 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청년들의 주관적 삶의 만족도 역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청년(15~29세)의 2021~2023년 평균 삶의 만족도는 6.5점으로, OECD 38개 회원국 평균(6.8점)보다 낮아 31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청년 문제는 개인의 적응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의 결과”라며 “고용 안정, 정신건강 지원, 지역 기반 사회적 관계 회복을 위한 정책적 개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미디어 jang949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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