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한주] 현장에서 답 찾는 임지락 군정, ‘전국 최초’ 생활안전 해법

첫 민원모니터 간담회서 생활현안 8건 청취…104세 어르신에 손편지
건물 임차형 버스쉼터 조성…참여예산·농업용수·바이오교육도 활기

전남미디어 jang94923@naver.com
2026년 07월 31일(금) 17:54
임지락 화순군수와 민원모니터요원들이 지난 27일 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년 7월 마지막 주 화순군정의 중심에는 ‘현장’이 있었다. 임지락 화순군수는 민선 9기 첫 민원모니터요원 간담회를 열고 주민들이 겪는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을 직접 들었다. 104세 장수 어르신 가정을 찾아 친필 손편지를 전하며 복지와 돌봄의 현장도 살폈다.

기존 방식으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버스승강장 문제에는 건물을 임차하는 새로운 해법을 꺼냈다. 화순군은 전국 최초로 인근 건물을 활용한 무더위·한파쉼터 겸용 버스승강장을 조성하며 생활밀착형 안전정책의 범위를 넓혔다.

주민참여예산학교에는 군민과 위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고, 시설원예 농가에 보급한 수처리장치에서는 농업용수 개선 효과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됐다. 중학생들은 화순 백신·바이오특구의 연구시설에서 직접 세포를 관찰하며 지역 산업과 진로를 연결했다.

▶︎첫 민원모니터 간담회…생활현안 8건
화순군은 지난 27일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민원모니터요원 간담회를 열고 군민 소통과 생활밀착형 민원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임지락 군수와 민원모니터요원들은 지역 곳곳에서 접수된 생활 불편과 주민 의견을 공유하고, 군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군정 발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임 군수는 “군민의 목소리를 군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히며 민원모니터요원들에게 군민과 행정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당부했다. 민선 9기 핵심 소통 창구인 ‘군민소통방’ 운영계획도 소개하며 현장 중심의 열린 행정을 확대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간담회에서는 가로수 배롱나무 병해충 방제와 버스정류장 환경 정비, 농촌 고령화에 대응한 노동력 절감형 비료 지원, 시니어 임대주택 조성 등 모두 8건의 건의사항이 접수됐다.

화순군은 접수된 의견을 관련 부서와 검토해 군정에 반영하고,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전국 최초 ‘건물 임차형’ 버스쉼터
화순군은 화순읍 자치샘로 19 화순공공도서관 입구 버스승강장 인근 건물을 임차해 무더위·한파쉼터를 겸한 실내형 대기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해당 승강장은 도로 여건상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워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한파에 따른 이용객 불편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군은 별도의 부지를 확보하거나 기존 승강장에 시설물을 추가하는 대신 인근 건물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했다. 쉼터에는 냉·난방기와 자동문, 버스정보시스템(BIS), CCTV 등 편의·안전시설을 갖춰 이용객들이 날씨와 관계없이 쾌적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순군은 건물을 임차해 사계절형 버스 대기공간을 마련한 전국 최초 사례라고 설명했다. 설치 공간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어 어르신과 교통약자를 위한 생활밀착형 교통복지 모델로도 주목된다.

임지락 군수는 기존 방식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도 현장의 목소리와 새로운 행정 아이디어를 통해 개선하겠다며 군민의 안전과 편의를 우선하는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04세 어르신께 전한 친필 손편지
임지락 군수는 지난 27일 104번째 생신을 맞은 강예덕 어르신의 가정을 찾아 생신을 축하하고 건강과 생활 여건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지역 어르신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효 문화와 경로효친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임 군수는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직접 작성한 손편지를 전달하고 어르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임 군수는 오랜 세월 지역의 역사와 함께한 어르신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모든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복지와 돌봄정책을 더욱 촘촘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은 의료·요양 통합돌봄을 비롯한 노인복지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지역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민의 생각을 사업제안서로
화순군은 지난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과 주민자치회 위원, 군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주민참여예산학교’를 개최했다.

교육은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민들이 예산편성 과정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실무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안전부 주민참여예산제도 컨설팅단으로 활동하는 나라살림연구소 최승우 강사가 제도의 운영 방향과 우수사례를 설명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을 활용해 제안서를 작성하고 생활 속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구체화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지역의 불편과 발전 과제를 발굴하고 이를 구체적인 사업제안서로 정리하는 과정을 익혔다. 주민의 의견을 단순한 건의에 머물지 않고 정책과 예산으로 연결하기 위한 참여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농업용수 염류, 수치로 확인된 개선
화순군은 시설원예 농가의 농업용수 수질을 개선하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관내 토마토와 딸기 농가 2곳에 수처리장치를 보급했다.

총사업비는 도비 5천만 원이다. 수처리장치는 농업용수에 포함된 이물질과 유해물질을 걸러내고 염소와 나트륨, 중탄산 등 염류를 줄이는 종합 여과 시스템이다.

설치 전후 원수를 검사한 결과 토마토 재배농가의 나트륨 농도는 84.5mg/L에서 18.7mg/L로, 중탄산은 252mg/L에서 52mg/L로 낮아졌다.

군은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작물 생육환경 개선과 화학비료 사용량 감소, 농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후변화와 염류 피해에 대응하는 현장 맞춤형 농업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중학생 21명, 교과서 밖 세포를 만나다
화순교육지원청은 지난 28일 화순 백신·바이오특구 내 전남바이오진흥원에서 관내 중학교 3학년 학생 21명을 대상으로 화순주니어 R&E 프로그램 ‘생명의 작은 우주, Bio Cell LAB’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동물세포의 구조와 역할, 세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환경과 배양 원리를 배우고 바이오의약품이 생산되는 과정도 살펴봤다.

실습에서는 자신의 구강상피세포를 직접 채취한 뒤 첨단 현미경으로 관찰했다. 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연구 장비를 사용하며 교과서에서 배운 생명과학 이론이 바이오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경험했다.

지역의 바이오 연구기관과 학교 교육을 연결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과학 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화순의 주력산업을 진로와 연계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주 화순군정은 군민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 출발해 복지와 안전, 농업과 교육 현장의 구체적인 해법을 찾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민원모니터 간담회와 장수 어르신 방문은 임지락 군수의 현장 소통 행보를 보여줬고, 건물 임차형 버스쉼터는 기존 방식의 한계를 새로운 행정 아이디어로 풀어낸 사례로 평가된다.

앞으로 간담회에서 접수된 생활현안이 실제 정책으로 연결되고, 전국 최초 버스쉼터와 농업용수 개선사업이 군민과 농가가 체감하는 성과로 자리 잡는다면 현장 중심 군정의 의미도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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