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복규 군수, 52년 공직 마무리…“떠나는 뒷모습 아름다운 사람 되겠다"

30일 이임식서 군민·공직자에 감사 전해
“자연인으로 돌아가 화순 발전 위해 봉사”
임지락 당선인 새 출발에도 힘 보태기로

장주욱 기자
2026년 06월 30일(화) 15:41
30일, 화순군수 이임식에서 구복규 군수가 이임사를 밝히고 있다.

구복규 제48대 화순군수가 30일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임식을 끝으로 민선 8기 4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이임식에는 김한종 장성군수, 오형열 화순군의회 의장, 류기준 전남 도의원, 강재홍·김지숙·류영길·조명순·조세현·하성동 화순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공직자, 군민 등이 참석해 구 군수의 지난 공직 여정을 함께 돌아봤다.

행사는 국악인 김향순 명창의 공연으로 시작해 다자녀·다문화가정 지원에 힘쓴 이들에게 표창이 전달됐다. 구 군수는 수상자들을 소개하며 “화순에서 아이들을 성실히 키우고, 다문화가정의 애로사항을 살피며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정에 협조한 지역 인사와 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에게 감사패와 감사장이 전달됐다. 구 군수는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연을 직접 설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화순군의회도 구 군수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군청 간부 공무원들도 감사패를 마련해 “오직 화순군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해 온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 읍면장들은 구 군수에게 운동화와 직원들의 마음을 담은 글을 전달했다. 구 군수가 읍면장 취임 때 “현장에서 열심히 뛰라”는 뜻으로 운동화를 선물했던 일에 대한 답례였다
구복규 화순군수 이임식에서 전달된 공로패와 감사패, 운동화.

이임사에서 구 군수는 “떠나는 뒷모습이 아름다운 구복규가 되겠다”고 말했다. “누구든 그 자리를 떠난 뒤 평가를 받게 된다”며 “지난 4년 동안 화순을 새롭게 바꾸고, 화순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 그 평가는 군민 여러분이 마음으로 해주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구 군수는 “일밖에 몰랐다. 출근을 한 시간씩 먼저 하다 보니 직원들에게 불편도 있었을 것”이라며 “불평 없이 묵묵히 일해 준 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1974년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52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며 “원래 꿈은 면장이었다. 면장도 하고 도의원도 하고 읍장도 하고 과장도 하고 군수까지 됐다”고 회고했다. 가족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전했다. 구 군수는 아내 송태숙 여사를 언급하며 “한 번도 따뜻하게 말도 못 해주고, 아이 둘과 손주 여섯 명까지 돌보며 함께해 준 동반자”라고 말했다.


후임 군정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구 군수는 임지락 당선인을 “인성이 좋고 훌륭한 분”이라고 소개하며 “전임 군수로서 좋은 의견이 있으면 건의하고, 화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내일 취임식에 참석해 임지락 군수가 새로운 군민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겠다”며 “앞으로 모든 직책을 내려놓고 자연인 구복규로서 군민과 함께 화순군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종 장성군수도 즉석 발언을 통해 구 군수의 열정을 높이 평가했다. 김 군수는 “화순에 대한 사랑과 진심이 느껴지는 사람”이라며 “오늘 이렇게 따뜻하게 보내주는 모습을 보니 참 잘 마무리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임식 말미에는 공직자와 군민, 가족들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가족들은 “오랜 시간 성실하게 달려온 아빠가 자랑스럽다”며 “이제는 하고 싶었던 일도 하며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구 군수는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마쳤다. 52년 공직 생활을 마친 그는 이제 화순군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지역 발전을 위한 역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남겼다.




장주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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