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정상회담] 李-시진핑, 90분간 정상회담
시진핑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라”… 사실상 ‘친중 외교’ 압박 李-시진핑 90분 정상회담, 대만·한반도 ‘핵심 이익’ 맞교환 전남미디어 jang94923@naver.com |
| 2026년 01월 06일(화) 07: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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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 주석은 5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90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관계 복원과 한반도 정세, 서해 구조물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 회담으로, 당초 예정 시간을 30분 넘긴 장시간 회담이었다.
시진핑 “100년 만의 격변…양국 책임 막중”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세계는 100년 만의 대변혁을 겪고 있다”며 “중·한 양국은 역내 평화와 세계 발전에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하며 이견은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발언을 두고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에 한국이 미국과 보조를 맞춰서는 안 된다는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했다. 시 주석이 사용한 ‘역사의 올바른 편’이라는 표현은 과거 미국을 겨냥해 사용한 외교적 수사와 동일하다.
李 “국권 피탈 시기 함께 싸운 관계”… 역사 연대 강조
이에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뿌리는 깊다”며 “국권이 피탈됐던 시기, 국권 회복을 위해 함께 싸웠던 관계”라고 화답했다. 중국이 최근 항일 공동 투쟁 역사를 부각해 온 흐름에 일정 부분 호응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측 발표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중대한 우려를 존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중국의 입장을 들었고, 우리의 입장도 충분히 설명했다”며 “논의는 대립적이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한반도 평화 역할 주문… “중국, 건설적 역할 의지 확인”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실현 가능한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며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했다. 특히 남북 대화 재개와 긴장 완화에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한반도 평화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 수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은 공식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서해 구조물 문제 ‘건설적 협의’… 연내 차관급 회담 추진
논란이 돼온 중국의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구조물 설치 문제와 관련해 양국은 “서해를 평화와 공영의 바다로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양측은 연내 차관급 해양경계획정 회담 개최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중국은 해당 구조물이 영구 시설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철거 등 실질적 진전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 당국 소통 확대… ‘관계 복원’ 속도
양 정상은 역내 안정 관리를 위해 국방 당국 간 소통과 교류 확대에도 합의했다. 대통령실은 “한중 관계 전면 복원에 걸맞게 정상 간 정례적 만남을 이어가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중국의 전략적 압박 속에서 한국이 외교적 균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가 시험대에 오른 자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남미디어 jang94923@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