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영화 ‘힘’, 교회·선교단체 대관 상영으로 돌파구 마련

상영관·제작·소비 이어지는 기독문화 선순환 필요성 제기

전남미디어 jang94923@naver.com
2025년 12월 13일(토) 09:14
침체된 영화 시장 속에서 기독 영화의 안정적인 상영을 위해 교계가 힘을 모으고 있다. 신앙적 가치와 감동을 공유하기 위해 교회와 성도들이 대관 상영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왼쪽 사진부터 영화 마사이크로스, 힘, 무명 대관 상영회 장면. 각 제작사 제공
최근 개봉한 기독영화 *‘힘’*이 초기 상영관 확보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교회와 기독교 단체를 중심으로 한 대관 상영을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영화 *‘힘’*은 지난달 말 개봉 이후 일반 상영관 편성이 쉽지 않았으나, 서울과 경기 지역을 비롯해 경북 울진 등지에서 약 50명 규모의 소규모 대관 상영을 진행하며 새로운 상영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제작진은 향후 교회, 학교, 선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추가 상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같은 기독영화 대관 상영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제작진을 응원하고 복음의 메시지를 확산하려는 신앙적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동시에 관객 감소와 운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극장가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 가운데 종교 영화가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고, 이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지속적으로 극장을 찾는 현상은 긍정적”이라며 “기독영화 대관 상영의 경우 상영 전 기도 시간을 마련하는 등 순서와 운영 면에서도 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영화의 안정적인 상영과 제작을 위해서는 관람을 통한 소비, 재투자, 그리고 새로운 작품 제작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독영화 제작사 파이오니아21의 김상철 감독은 “상업영화와 비교되는 문화 소비자의 시선도 이해하지만, 수많은 콘텐츠가 범람하는 시대에 복음의 메시지가 분명한 기독영화가 주는 신앙적 유익을 함께 떠올려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기독영화 상영관 필름포럼의 나요한 대표는 “완성도 높은 기독영화는 복음의 가치와 신앙의 감동을 가장 효과적이고 다채롭게 전달할 수 있는 매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독영화에 대한 체계적인 홍보 구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목회자들이 기독영화 정보를 설교나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작사가 영상 패키지를 제공하고, 교회 주보를 통해 영화 해설과 상영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며 “더 나은 기독 콘텐츠 제작을 위해 교회가 일정 부분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독영화 배급사 커넥트픽처스의 남기웅 대표 역시 “수십억 원에서 수천억 원에 이르는 상업영화와 비교하면 규모나 만듦새에서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작품 안에 담긴 인물과 메시지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기독영화가 꾸준히 제작되고,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기독문화를 소비할 때 유능한 창작자들이 유입되는 건강한 기독문화 생태계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독영화 *‘힘’*을 계기로 교회와 극장, 제작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상영 모델이 기독문화 확산과 극장가 회복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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